국민연금공단이 올해 1분기에 기금운용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국내와 해외 주식시장이 악화된 데 영향을 받았다. 
 
국민연금 1분기 수익률 -6.08%로 떨어져, "주식시장 악화 영향"

▲ 국민연금공단 로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020년 1분기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698조3천억 원, 기금운용 수익률은 –6.08%로 잠정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기금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국내외 주식시장의 악화에 따른 것”이라며 “코로나19가 국경을 넘어서 세계적으로 확산세를 보이며 국내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에 사상 유례가 없는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2020년 들어 3월 말까지 20.2% 하락했다.

국민연금이 해외주식부문에서 벤치마크하는 글로벌 주식시장지수(MSCI ACWI ex-Korea, 미국 달러 기준)도 같은 기간에 20.8% 떨어졌다.

글로벌 증시 급락 등의 영향으로 해외 연기금들도 큰 폭으로 수익률이 하락했으며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한 주요 연기금 가운데 국민연금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국민연금은 설명했다.

노르웨이의 연기금인 GPFG는 1분기에 –14.6%, 네덜란드의 ABP는 –9.8%의 수익률을 보였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5월 현재 주식시장은 올해 1분기 동안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며 “이에 따라 주식 및 채권 등을 포함한 국민연금의 전체 수익률도 1분기 동안의 낙폭을 만회할 만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기금이 설립된 이후 연평균 누적 운용수익률은 4.62%, 운용수익금은 323조1천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