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동영상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잰걸음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PC온라인과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데 이번에는 유튜브처럼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는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동영상 플랫폼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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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네이버는 6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플레이리그’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플레이리그는 네이버가 최초로 선보이는 이용자 참여형 동영상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유튜브처럼 이용자가 직접 찍거나 만든 동영상을 업로드해 다른 이용자가 이 영상을 보고 소감을 리플로 남기거나 ‘좋아요’ 혹은 ‘싫어요’를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상헌 대표는 4월30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직접 플레이리그의 연내 출시를 약속했을 정도로 이 플랫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대표는 당시 “개인이 지니고 있는 콘텐츠를 앞세운 동영상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플레이리그가 네이버에서 이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가 직접 참여한다는 측면에서 플레이리그의 경쟁대상은 당장 ‘아프리카TV’ 혹은 카카오의 ‘다음TV팟’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개된 플레이리그의 특징을 살펴보면 네이버의 눈이 조금 더 먼 곳을 향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로 손쉽게 플레이리그에 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데 신경을 썼다.
이는 글로벌 2억 이용자를 보유한 네이버의 모바일메신저 라인(LINE)과 연동을 고려한 조처로 해석된다.
라인의 아시아시장 점유율을 활용해 플레이리그의 보급 속도를 높이고 플레이리그의 인기를 바탕으로 라인의 이용률을 높이는 이른바 ‘윈-윈 전략’인 셈이다.
플레이리그가 흥행한다면 네이버의 동영상 사업이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영상을 통해 이용자에게 흥미를 제공하고 광고주에게는 전달력 높은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김상헌 대표의 전략이 성공에 한걸음 더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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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6일 이용자가 직접 찍거나 제작한 영상을 올릴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인 '플레이리그'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총괄이사가 최근 “검색에서 동영상으로 이어지는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흐름을 봤을 때 네이버는 그 접점을 가장 잘 연결하고 이슈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현재 네이버의 주력 동영상 플랫폼은 ‘TV캐스트’가 맡고 있다. TV캐스트는 주로 PC온라인을 통해 서비스되는데 올해 국내시장 점유율 14%를 넘기며 다음TV팟을 제치고 2위 동영상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네이버가 올해 7월 출시한 ‘브이(V)앱’은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환경에서 한 축을 맡고 있다.
네이버는 V앱으로 인기 한류가수들의 무대 뒤 일상생활 모습을 이용자에게 공개하고 있는데 출시 초반부터 빅뱅과 소녀시대 등 정상급 가수가 잇따라 출연하며 화제를 불러 모으는데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