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인재 확보와 기술 경쟁력 강화로 미래차시대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대모비스가 27일 발간한 2020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박 사장은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미래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다변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수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육성하고 회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미래 기술 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국 "미래 자동차 기술 중심으로 현대모비스 사업전략 다변화"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만 모두 1조 원을 들여 2천여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연구개발 인력도 5천 명까지 늘린다.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도 강화한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선전에 둔 ‘모비스 벤처스’를 중심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분야에서 해외 스타트업과 기술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 11월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자율주행회사 앱티브와 합작회사 설립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으며 2019년 10월 세계 1위 라이다기업 벨로다인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박 사장은 친환경 제품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환경경영에 힘쓰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현대모비스는 ‘기후변화 대응 리더’를 목표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클린 모빌리티 실현을 위해 친환경 자동차 핵심부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 환경경영시스템을 모든 생산 사업장에 적용해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을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에서 탄소배출과 에너지 사용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환경 친화적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구체적으로 2019년 구축한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협력회사들이 독자적 환경시스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너지 효율을 강화해 올해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배출권거래제 할당목표보다 3% 낮춘다는 목표도 정했다.

박 사장은 사회적 책임경영에도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현재 진행중인 6대 사회공헌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사회공헌 추진체계를 안전(SAFE), 자립지원(DREAM), 이동편의(EASY), 환경(GREEN), 기업역량 활용(NEXT), 참여(HAPPY) 등 모두 6개로 구분하고 관련된 사업으로 투명우산 나눔활동, 어린이 양궁교실, 장애아동 이동편의 지원, 미르숲 조성 사업, 주니어 공학교실, 임직원 봉사단 및 글로벌 청년봉사단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기업의 특성을 살린 상생경영활동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1천여 곳 부품대리점에 할인된 가격으로 부품을 공급하고 만기 도래하는 어음을 연장하는 등 신속한 긴급 경영지원을 실시한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