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 뒤 수혜를 크게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6일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전기차에 들어가는 2세대 전기차 부품 공급이 예정돼 있다”며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하면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사업에서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내년 초 차세대 전기차(개발코드명 NE)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내연기관차를 기본으로 하는 생산라인에서 전기차를 생산했는데 NE는 처음으로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져 차세대 전기차로 불린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패키징과 모터를 비롯한 구동시스템 공급에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차세대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하면 전동화사업부문에서 더 큰 수혜가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사업 확대기조에 전동화사업부문에서 수혜를 입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동화사업부문 매출이 2018년과 2019년 각각 54%와 55%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내겠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전방업체의 공장 가동중단과 미국과 유럽의 사후관리(AS)부문 딜러의 영업중단 영향으로 2분기 부진할 실적을 내겠지만 최근 업황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하반기 이후 실적이 빠르게 정상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6조1천억 원, 영업이익 1조73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7%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24만 원을 유지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25일 18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