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로 백화점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유통마진을 줄여서라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를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
|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일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확대를 지시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일 주요 유통서비스 계열사에 “단기성과에 얽매이지 말고 자체 유통마진을 줄여서라도 좋은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라”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 1일부터 3일까지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23.6%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두 자릿수로 매출이 늘어난 것은 2011년 12월 송년세일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구두 매출이 62.8%, 핸드백 매출이 42.1% 각각 늘어났다. 아웃도어 분야는 28.8%, 주방과 식기 매출은 20.3% 증가했다.
특히 중국 국경절인 10월 1~7일 연휴를 맞아 방한한 중국 관광객의 소비도 급증했다.
지난 1~2일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인 은련카드(유니온페이)의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블랙프라이데이 마감일인 14일까지 매출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일부터 전국 11개점에서 골프의류와 골프클럽 등을 최대 80% 할인하고 9일부터 여행용 캐리어와 백팩 등을 최대 80% 싸게 파는 ‘쌤소나이트 패밀리 세일’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의 1~3일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의류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여성의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급증했다. 해외의류브랜드 매출은 21%, 잡화류 매출은 18.1%, 남성의류 매출은 14.7% 늘었다.
|
|
|
▲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4일째이자 첫 휴일인 4일 서울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시민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뉴시스> |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고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진행되면서 가을겨울 의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겨울상품을 중심으로 계속 소비촉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1∼3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늘었다.
보석이나 시계 매출이 57.4% 늘어났고 가전 매출 79.5%, 침구 매출 51.9%, 여성의류 매출 54.7%, 남성의류 매출 39.8%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자연스레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쌀쌀한 날씨로 간절기 상품수요가 큰 만큼 남은 기간에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