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마창민 상품기획그룹장 전,무 이철훈 북미영업담당 전무, 하정욱 MC연구소장 전무, 김인경 MC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전무. |
LG전자가 이연모 부사장을 MC사업본부장으로 앞세우고 G브랜드를 정리하는 등 휴대폰사업에서 새로운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를 떠받치고 있는 경영진들이 휴대폰사업을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까?
24일 LG전자에 따르면 MC사업본부는 본부장을 맡은 이연모 부사장을 필두로 과거 LG전자 휴대폰사업 중흥기를 이끌었던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마창민 상품전략그룹장 전무는 미국 메리마운트대 생물학과와 일리노이주립대 경영대학원(MBA)을 나온 이색 학력의 소유자다. 존슨앤존슨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5년 37세의 나이에 최연소 임원으로 LG전자에 합류했다.
이후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등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면서 LG전자의 휴대폰을 국내외에 각인시켰다. 그 공로로 2013년 45세로 최연소 전무 타이틀을 달았다.
마창민 전무는 이번에 출시한 LG벨벳으로 다시 한 번 초콜릿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벼르고 있다. 그는 “만지고 싶은 디자인으로 새로운 스마트폰을 향한 고객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훈 북미영업담당 전무는 LG전자 스마트폰 중 최대 흥행작인 G3를 비롯해 G4, G5 등의 제품 홍보를 전면에서 이끌었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의 행사에서 박종훈·조준호 전 MC사업본부장의 옆자리를 지키며 이들의 휴대폰 전략을 뒷받침했다.
2017년 북미영업담당으로 이동한 뒤에는 V30 마케팅 등을 진행했다. 북미지역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최대 시장으로 북미영업담당은 이연모 MC사업본부장도 거쳐 간 중요한 자리다.
최근 LG전자는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 출신의 정수헌 부사장을 해외영업그룹장으로 영입하며 글로벌시장 공략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LG벨벳이 조만간 북미지역에서 출시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 흥행을 이끌어야 하는 이철훈 전무의 역할도 막중하다.
이현준 선행연구담당 전무는 MC연구소에서 A1실장과 TE그룹장 등을 역임하며 휴대폰 연구개발에 매진해 온 인물이다. 특히 2011년 코스모폴리탄 프로젝트팀을 이끌고 야근을 불사하면서 세계 최초의 3D 스마트폰 옵티머스3D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인도SW연구소장을 맡아 소프트웨어 역량을 높이는 데에 힘썼다. 이런 공로들을 인정받아 2018년 연말인사에서 이철훈 북미영업담당과 나란히 전무로 승진했다.
이 전무는 앞으로도 기존에 없는 새로운 스마트폰 기술연구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돌릴 수 있는 ‘가로본능폰’(코드명 윙)과 롤러블(말리는) 스마트폰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욱 MC연구소장 전무는 과거 초콜릿폰 개발에 참여해 올해의 LG 그레이트피플상을 수상한 전문가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의날 기념식에서도 정보통신 발전 유공을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받았다.
하정욱 전무는 조준호 본부장 시절 신설된 PMO(프로젝트관리책임자)를 맡아 V시리즈 사업전반을 총괄했다. 이후 단말사업부장에 올라 LG전자의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를 스마트폰에도 처음 적용했다.
김인경 MC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전무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전기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통신장비회사 휴즈에서 근무하다 2006년 LG전자에 합류한 통신전문가다.
LG전자에서는 LTE(4G) 기술 개발을 총괄하며 퀄컴, 모토로라 등을 제치고 LG전자를 LTE 특허가치 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김 전무는 2019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개막을 앞두고 권봉석 MC사업본부장을 대신해 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전략 스마트폰 V50씽큐를 소개하면서 젊고 전문적 모습을 부각하는 역할을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