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2분기 안에 보유현금을 소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1만8천 원,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유지했다.
21일 제주항공 주가는 1만9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양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21일 1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2분기 안으로 현금 소진 가능성을 감안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4월부터 국제선 운항이 전면 중단된 점을 고려할 때 제주항공은 월평균 300억 원 내외의 보유현금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제주항공의 1분기 말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91억 원으로 파악된다.
양 연구원은 “항공사들을 향한 정부의 지원이 논의되고 있지만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를 감안할 때 상당규모의 자금조달이 필요해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1700억 원의 자금조달을 위해 신주 약 1214만2857주의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신주 발행의 기준일은 7월9일이며 우리사주조합의 청약 예정일은 7월14일이고 구주주의 청약 예정일은 7월14일~15일로 이틀에 걸쳐 진행되게 된다.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은 공모주식의 20%인 242만8571주이며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의 청약주식 수가 미달하면 주관사가 인수하게 된다.
양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업황 침체로 제주항공의 유상증자는 시장에서 이미 예견됐다”며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