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지니뮤직 사옥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 벤처 캐피탈 경영진들과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 무대 전면 패널석 오른쪽부터 김판건 미래과학기술지주 대표, 구현모 사장, 송은간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천민정 LSK인베스트먼트 심사역. < KT >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벤처 투자자들을 만나 코로나19 이후 기회를 잡기 위한 사업 비전을 공유했다.
21일 KT에 따르면 구 사장은 서울 강남구 지니뮤직 사옥에서 20일 국내 벤처캐피탈 경영진들과 ‘포스트 코로나19시대의 변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구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준비하는 기업에게 위기극복의 경험은 큰 자산”이라며 “코로나19로 달라진 시장의 요구를 빠르게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과거에 기업들이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공급망과 직원 안전, 수요의 감소, 직장 폐쇄 등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장비인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장치)의 국산화 성공사례를 들어 필수부품의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온라인교육, 재택근무, 원격의료, 배달앱 등 산업과 사회 전반에서 디지털혁신과 비대면 흐름이 오래도록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 사장은 비대면 흐름 속에서 새로운 사업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바이오·헬스사업에 성장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한국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의료서비스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의 투자를 받아 감염병 대비 차세대 방역 연구를 진행하는 등 ICT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계한 방역시스템도 들었다.
그는 “메르스 당시 시작한 감염병 방역시스템이 지속적으로 확장 발전되고 있다”며 “향후 국가 ICT 기반 방역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3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구 사장의 첫 공식 대외행보였다. 구 사장 외에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부사장, 김판건 미래과학기술지주 대표, 박하진 HB인베스트먼트 박하진 본부장,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등 벤처케피탈 관계자 40명이 참석했다.
구 사장은 이들과 샌드위치로 간단한 식사를 함께 하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코로나 이후 국내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시장 전반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구현모 대표와 지혜를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KT가 이끌어갈 변화에 벤처캐피탈 리더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