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5-21 07: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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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효성화학은 원재료 프로판 가격의 약세에 힘입어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 효성화학 로고.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효성화학 목표주가를 1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0일 효성화학 주가는 11만3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효성화학은 원재료인 프로판 가격이 급락하면서 1분기 대비 2분기부터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며 “1분기에 발생했던 정기보수, 재고평가손실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제거돼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화학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300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141.7% 증가하는 것이다.
효성화학은 나프타를 분해설비(NCC)에 투입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일반적 화학회사들과 달리 프로판을 탈수소화설비(PDH)에 투입해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한다.
효성화학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프로판을 원재료로 활용한다.
아람코의 프로판 공시가격(CP)는 2018년 말까지만 해도 톤당 600달러를 넘었지만 2019년 들어서는 톤당 400달러 안팎으로 30% 이상 떨어졌다.
반면 효성화학의 주력제품인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은 경쟁 중질유 분해설비(RFCC)의 경제성 악화, 주요시장인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개선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효성화학이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프로젝트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화학이 베트남에 증설한 폴리프로필렌 생산설비는 생산량이 연간 30만 톤 규모다. 2021년 1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하기 위해 올해 12월부터 촉매를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효성화학 차입금 상환 부담이 올해를 정점으로 베트남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1년부터 감소할 것”이라며 “효성화학의 삼불화질소(NF3)부문도 일부 고객사의 상품 판매 확대로 가동률이 상승해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