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 수주를 위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제안을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강화된 보안서비스를, 대우건설은 호텔급 관리인(컨시어지)서비스를 재건축되는 아파트단지에 적용하기로 했다.
▲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
삼성물산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반포3주구에 최신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9호선 구반포역 등과 연결되는 출입구와 놀이터, 주차장 등에 500만 화소의 CCTV를 설치하고 에스원에서 제공하는 지능형 영상감시시스템과 연계하겠다는 것이다.
놀이터와 주차장은 비상벨시스템을 갖추고 엘리베이터는 카드키 인식으로 목적층에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각 세대에는 얼굴인식 출입시스템을 적용해 외부인이 침입하면 자동으로 녹화하는 기능도 갖춘다.
입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기술도 도입한다.
삼성물산은 아파트 각 동의 출입구와 각 세대의 출입구에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를 털어내는 시설을 설치한다.
미세먼지 등으로 야외활동이 어려운 상황을 대비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실내 놀이터도 마련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이에 맞서 호텔급 컨시어지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대우건설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반포3주구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다면 세계 1위 컨시어지회사인 ‘퀸터센셜리’의 컨시어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퀸터센셜리는 영국 왕세자비 카밀라 파커볼스의 조카인 벤 엘리엇이 설립했으며 세계 60여개 나라에서 회원 3만 명을 관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퀸터센셜리와 협력해 각종 예약대행, 통역, 의전, 비서 서비스 등을 입주민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호텔식 조식서비스(신세계푸드), 단지 내 카페(SPC그룹), 고급 헬스서비스(GOTO피트니스), 프라이빗뱅킹 서비스(우리은행) 등도 제공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협업할 준비도 마쳤다.
대우건설은 입주민의 활용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 모든 서비스를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에 연동하기로 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반포아파트 1490세대를 2091세대 규모의 단지로 새로 짓는 프로젝트로 사업비가 8천억 원에 이른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2파전으로 수주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30일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