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아랍에미리트(UAE) 공사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매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 1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1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 아랍에미리트 공사현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왔지만 이와 관련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공사가 지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환경 변화에 따른 추가 원가가 발생해도 삼성엔지니어링이 발주처에 청구할 수 있는 계약적 근거는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아랍에미리트 석유플랜트 공사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75명 발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당 현장에 근무하는 1천 명의 전수조사를 마쳤고 아랍에미리트 현지 노동인력 1만 명에 관해서는 60%까지 조사를 끝냈다.
저유가 기조와 코로나19로 불안정한 건설업황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은 안정적 수주후보군(파이프라인)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찰에 참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12억 달러) 가스전 프로젝트는 중동의 재정 불확실성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필수 투자안건으로 지정했다.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기본설계(FEED)의 EPC(설계·조달·시공) 전환 프로젝트도 현지 정부의 긴축 재정정책에도 필수 투자대상에 포함됐다.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공장 프로젝트의 EPC 전환(1조 원)은 8월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아랍에미리트 하일앤가샤 가스전 프로젝트에도 45억 달러 규모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저유가 기조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은 가시화한 해외수주 후보군을 5조 원가량 보유하고 있다”며 “일본 치요다와 미국 맥더모트 등 글로벌 EPC업체들의 리스크 확대에 따라 재무구조가 좋은 한국 EPC업체에 비교우위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1590억 원, 영업이익 33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2.5%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