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BC카드 등 계열사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낸 탓에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KT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317억 원, 영업이익 3831억 원, 순이익 2266억 원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2019년 1분기 매출(5조8344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7%, 12.8% 줄어들었다.
1분기 무선사업에서는 매출 1조7357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이 1.9%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밍 이용이 크게 줄었지만 5G통신 가입자가 증가해 무선서비스 매출이 2017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KT는 1분기 기준 5G 누적 가입자 수가 178만 명으로 집계됐다.
유선전화 매출은 3725억 원으로 2019년 1분기보다 7% 줄었다. 1분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5025억 원을 냈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0.5% 증가했다.
인터넷TV(IPTV)부문에서는 매출 4177억 원을 거뒀다. 2019년 1분기보다 11.9%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인터넷TV 전체 가입자 수는 842만 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7% 늘어났다. 2019년 11월 내놓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은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가 224만 명을 넘어섰다.
기업회선과 함께 기업 정보통신 솔루션, 인공지능·디지털전환(AI·DX) 등 신성장사업부문이 포함된 B2B(기업 사이 거래)사업에서는 매출 6748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이 8.2% 증가했다.
특히 공공·금융분야를 포함한 기업들의 디지털전환 수요 증가가 맞물려 인공지능·디지털전환사업부문 매출이 28.5% 급증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살펴보면 카드사업부문에서 BC카드는 국내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침체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이 7.7% 줄었다.
반면 지니뮤직과 KTH의 T커머스사업 호조로 콘텐츠사업 매출은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12% 늘어났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무선, 미디어 등 핵심사업에서 안정적 실적을 냈고 B2B사업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고객 중심 혁신을 지속하고 최고의 네트워크 품질과 기술력, 서비스를 제공해 코로나19 이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