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방위사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양쪽의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한화시스템 목표주가를 8200원에서 1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화시스템 주가는 11일 82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업종의 평균 주가 수익비율(PER)이 기존 14배에서 16배로 높아졌다”며 “회사 전반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의미 있는 피해 발생이 없었던 점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시스템·방위산업과 정보통신기술산업을 수행하는 한화그룹 계열사다.
한화시스템은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2823억 원을 올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9억 원을 거둬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107억 원을 소폭 웃돌았다.
최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이 매출과 사업운영에 유의미한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영업이익은 NH투자증권 추정치와 시장 기대에 부합했고 영업외손익 쪽에서도 별도의 변수가 생기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생명 등 계열사의 보험코어솔루션 개선사업(2단계)를 수주하면서 앞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화그룹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신규회사를 계속 편입하고 있는 점도 한화시스템의 데이터센터 운영과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젝트 수요가 확대되는 데 호재로 꼽혔다.
한화시스템은 방산부문에서도 2019년 말에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3차 양산계약을 수주한 물량을 2020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납품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공지능(AI)과 관련해서는 최근 보험개발원에 AOS알파를 50억 원 규모로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AOS알파는 사진을 통해 자동차 수리비를 산출하는 인공지능이다.
최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이 인공지능 관련 사업에 진출한 점은 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소”라며 “보험과 금융 등 계열사 시너지가 예상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