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0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일 정오 기준 54명으로 늘어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확진자가 벌써 54명으로 확인됐다”며 “이 가운데 7명이 지역사회에서 가족·지인 등을 전염시켜 11명의 2차 전파 사례가 보고될 만큼 전파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전염력이 높은 특성을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4월 말부터 클럽·주점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접촉한 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관할 보건소나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0일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54명 가운데 7명은 가족과 지인 등 총 11명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선 9일에 서울시 이태원 소재 클럽 관련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클럽을 직접 방문한 18명 등을 포함한 2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 가운데 30%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로서 '조용한 전파' 매개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용인 66번째 환자는 5월1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 사이 이태원 주점 '술판'과 '킹클럽', '트렁크', '퀸' 등 클럽과 주점 여러 곳을 방문했다.
함께 주점을 방문했던 경기 안양 23번째 환자도 비슷한 시기에 확진됐고 66번째 확진자의 직장 동료와 지인, 가족 등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용인 66번째 환자 포함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이가 43명,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기타 접촉자 수가 11명이다. 3차 전파사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성남의료원은 1~2일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남성 간호사가 확진자로 판정되자 전체 의료인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