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7일 오후 1시경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과 관련해 삼성물산과 신반포1차 재건축사업 조합장 한모씨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입찰방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했다.
▲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대우건설은 한모씨가 삼성물산과 공모해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 조합원들에게 대우건설에 관한 허위 사실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송출 및 유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웃시켰던 현대산업개발보다 못한 최악의 시공사’, ‘삼성보다 최소 수백억 원 손해인 제안서를 제출한 대우건설’ 등 한모씨가 조합원들에게 보냈던 비방문자도 증거자료로 함께 제출했다.
대우건설은 한씨가 이전부터 조합원들에게 “삼성을 내가 데려왔으니까”,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내가 보장하겠다고 삼성에 말했다” 등 공공연하게 삼성물산과 관계를 지속했음을 알렸다며 관련 동영상 속기록, 회동사진 등 증거자료도 모두 경찰에 냈다고 설명했다.
한씨는 반포3주구 인근 신반포1차 재건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른바 ‘스타조합장’으로 언론 인터뷰나 도시정비사업 관련 설명회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신반포1차를 헐고 지은 ‘아크로리버파크’는 현재 3.3.㎡당 거래가격 1억 원이 넘는 한강변 랜드마크로 꼽힌다.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반포아파트 1490세대를 지하 3층~지상 35층, 2091세대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8087억 원에 이른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의 2파전으로 수주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시공사 선정총회는 5월 말로 예정돼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