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유가 상승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현대중공업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43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일 23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계열사 주가 하락을 반영해 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며 “현대중공업지주의 주가 방향성은 앞으로 유가 수준에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지주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로 한국조선해양,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을 지배하고 있는데 이들의 주가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2020년 초와 비교해 4월28일 기준 한국조선해양과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주가는 각각 38.3%, 44.3%, 27.6%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주가 역시 같은 기간 30%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는 주요 자회사들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 기대감이 유가 하락으로 크게 낮아졌다”고 바라봤다.
그는 “친환경정책은 경제상황에 따라 다소 지연될 수 있어도 규제 방향성이 바뀌지는 않는다”며 “현대중공업지주는 결국 기대감 훼손의 원인인 유가의 향방이 실적과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9410억 원, 영업손실 29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이 14% 줄면서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