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5-04 13: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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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지노믹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으면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엽 한양증권 연구원은 4일 “랩지노믹스가 미국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서 그동안 수출하지 못했던 미국 주들에 본격적 공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랩지노믹스는 생산량도 충분히 늘릴 여력이 있어 추가 발주를 모두 매출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이사.
랩지노믹스는 1일 오상헬스케어와 씨젠 등에 이어 국내에서 5번째로 미국 식품의약국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랩지노믹스는 그동안 긴급사용승인을 받지 않고 진단키트를 수출해왔다.
이번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서 기존에 거래하던 메릴랜드주외에 미국 전역으로 매출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랩지노믹스의 주력시장인 인도에서도 매출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인도는 전국 봉쇄조치에도 불구하고 5월3일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3만9980명, 당일 확진자 수는 2644명, 사망자 수는 83명으로 집계됐다.
인도 경제의 중심지인 뭄바이 쪽에서 누적 확진자 수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단위면적당 환자 수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랩지노믹스는 이번 미국 긴급사용승인으로 인도에서 진단키트 발주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일 지멘스와 기존 거래를 통해 이미 레퍼런스(실제 사용하는 고객)가 쌓인 상태여서 인도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기존에 먼저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승인 뒤 의미 있는 수주를 보여주지 못한 진단키트 회사들의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갔다”며 “그러나 랩지노믹스의 긴급사용승인은 본격적 매출 확대를 보여주고 있던 시기에 받은 것이 다르며 이번 승인은 올해 랩지노믹스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