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녹십자는 수익성이 높은 백신사업부문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2020년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재경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녹십자 목표주가를 1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녹십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월29일 1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녹십자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078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283% 증가했다.
녹십자는 수익성이 높은 백신부분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코로나19 영향에도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부진했던 백신 수출 회복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며 “특히 독감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됨에 따라 국내 독감백신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1분기 녹십자의 백신 수출 매출은 43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44.4% 뛰었다. 수두백신 수출에 따른 매출은 122억 원으로 1120% 급증했고 독감백신 수출에 따른 매출은 133억 원으로 731.3% 높아졌다.
반면 녹십자의 혈액제제(-42.5%), 알부민(-37.5%),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44.3%) 등 수출은 2019년 1분기보다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혈액제제 매출 감소는 원가 통제를 위한 수급 조절에 따른 것으로 혈액제제 수출부분에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녹십자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와 A형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가 중국, 일본 등에서 올해 안에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녹십자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206억 원, 영업이익 659억 원, 순이익 3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63.7% 늘어나고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