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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태 '롯데ON'에 오픈마켓 도입, 빅데이터 믿고 수익성 최우선 삼아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20-05-0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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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태 롯데쇼핑 BU장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의 빠른 안착을 위해 기존 롯데 유통부문의 사업방식인 직매입에 오픈마켓 방식을 접목했다.

오픈마켓 방식은 수익성이 좋지만 상품관리 및 사후서비스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롯데의 빅데이터 및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보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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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태 롯데쇼핑 BU장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의 플랫폼 일부를 개인사업자 및 법인사업자에게 공개해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한다.

오픈마켓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고 중개수수료를 받는 형태다.

이커머스업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쿠팡과 SSG닷컴 등이 직매입을 바탕으로 빠른 배송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것과 사뭇 다른 전략이다.

강 부회장이 오픈마켓 방식을 롯데ON에 도입한 것은 빠르게 덩치를 불릴 수 있는 데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직매입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오픈마켓을 통해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

최근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이커머스업체들 역시 적자폭이 커지자 점차 오픈마켓 비중을 키우고 있다.

강 부회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통합 온라인쇼핑몰 롯데ON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올해 수익성 개선의 핵심사업으로 롯데ON을 꼽았다. 

롯데쇼핑이 직매입하는 방식만으로는 상품 카테고리를 넓히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다양한 판매자들을 유치해 다양한 상품이 거래되는 온라인쇼핑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산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로켓배송이나 SSG닷컴의 쓱배송 등 직매입을 통한 배송경쟁에서는 전국에 깔려있는 롯데그룹의 오프라인 유통 판매점을 이용해 극복하겠다는 점을 내세웠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객은 단순히 빠른 배송보다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정확히 배송 받는 것’을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로 판단했다”며 “기존 계열사와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물류비용을 최소화해 이익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픈마켓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꼽히는 상품관리 등은 롯데쇼핑이 자체개발한 ‘온픽(On Pick)지수’로 해결한다.

오픈마켓은 중개업자인 온라인몰 운영사가 부실 상품 및 배송 문제에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고객들이 피해를 입으면 해결이 좀처럼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온픽지수’는 질 좋은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를 선별해 검색 최상단에 먼저 노출되는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존 이머커머스업체들이 광고료를 받고 노출 여부를 다루는 것과 차이점이 있다.

롯데쇼핑이 직접 인공지능 챗봇을 활용한 고객 응대 서비스와 입점업체들을 위한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입점업체들이 판매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통로들도 마련해뒀다.

입점업체들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롯데ON의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사후관리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것이다.

많은 업체들을 입점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롯데ON에 입점하는 업체들에게는 인기상품 수요예측, 시장 최적가 제안, 판매 적정 재고관리, 프로모션 마케팅 기획, 파트너 경영 전반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 등을 제공한다.

중소 판매사들도 롯데ON 입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이 공을 들인 새 온라인 판매채널인 만큼 초반에 입지를 선점할 수 있다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에 입점할 업체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롯데ON의 핵심과제가 될 것”이라며 “후발주자이지만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겠다는 강 부회장의 온라인 전략이 성공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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