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조선부문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 크게 늘었다.

한국조선해양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446억 원, 영업이익 121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 고부가선박 건조 본격화해 1분기 영업이익 급증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0.4% 늘고 영업이익은 251.7% 급증했다.

조선부문이 영업이익 165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5% 늘며 전체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의 건조 공정들이 본격화하며 매출이 늘어 고정비 부담이 줄었다.

선박 건조원가에 반영되는 강재 가격이 낮아져 수익성도 개선됐으며 원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 환율효과까지 겹쳤다.

해양부문은 영업손실 335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8월 건조를 시작한 킹스키(King’s Quay) 프로젝트의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Semi-Submersible FPU) 선체(Hull) 이외의 물량이 없어 고정비 부담이 늘었다. 이 설비는 5억 달러치 일감으로 일반적 해양플랜트와 비교하면 규모가 작은 일감이다.

플랜트부문은 적자규모를 458억 원에서 335억 원으로 줄였으며 엔진기계부문은 영업이익 264억 원을 거뒀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연결 부채비율이 99.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5.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순차입금비율은 2019년 말 12.5%에서 2020년 1분기 11.7%로 소폭 낮아졌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미포조선은 2020년 1분기 매출 7773억 원, 영업이익 33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28.2% 늘었다.

선박 건조물량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해 고정비 부담이 완화됐다. 1분기 수주한 선박에는 공사손실 충당금도 설정되지 않아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더욱 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