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경제충격에 3월 카드 승인금액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카드 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3월 카드 승인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1월과 2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 6.5% 늘었다.
1분기 카드 승인금액은 205조 8천억 원, 승인건수는 50억4천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경제활동 및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적극 참여 등으로 오프라인 중심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카드 승인실적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개인카드 1분기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171조 원, 47억4천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2.2% 증가했다.
법인카드 1분기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34조9천억 원, 3억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2.1% 늘어났다.
업종별로 1분기 신용카드 사용승인 실적을 살펴보면 도매 및 소매업은 백화점, 할인점 등에서 매출이 감소했지만 온라인 구매 수요가 증가해 2019년 1분기보다 약 5.5% 증가했다.
운수업은 이동과 여행 자제에 따른 항공, 철도, 버스 등 이용이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9% 줄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여행 관련 서비스업 매출 부진으로 2019년 1분기보다 36.7%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은 학원 휴업과 학교 개학 연기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