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국내외 공사 순항으로 1분기 매출이 늘었다. 하지만 해외사업 원가율 높아져 영업이익은 후퇴했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89억 원, 영업이익 1653억 원을 냈다고 24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4.7% 늘고 영업이익은 19.4% 줄었다.
 
현대건설 1분기 매출 늘어, 해외 원가율 높아져 영업이익은 후퇴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1965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26.0% 늘었다.

현대건설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항만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 매출이 본격화하고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공사 등 국내 플랜트 공사와 주택사업 호조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해외사업 원가율 상승에 따라 후퇴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1분기에 유가 급락 및 코로나19 이슈로 일부 해외사업장의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1분기 신규수주가 크게 늘었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 파나마 메트로3호선,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타워 공사, 부산 범천 1-1구역 재개발사업 등 국내외에서 모두 9조9312억 원 규모의 신규일감을 확보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242% 늘어난 것으로 1분기에만 연간 수주목표 25조1천억 원의 40% 가량을 달성했다.

신규수주 확대로 수주잔고도 62조2338억 원으로 2019년 말보다 10.5% 늘었다.

현대건설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요 SOC(사회간접자본)사업과 주택사업에 주력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설계·수행·원가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어려운 글로벌 경제여건 속에서도 탄탄한 재무구조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내실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