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20-04-23 0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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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백화점과 면세점 등 영업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신세계 목표주가를 37만 원에서 32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2일 신세계 주가는 27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상반기 실적 부진을 감안해 연결기준 추정 실적을 낮추고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한다”며 “백화점, 면세점시장에서 경쟁사와 비교해 신세계가 갖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지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고려해 일단 피해가는 것이 상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2020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7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보다 84.4% 줄어든 것이다.
차 연구원은 “센트럴시티를 제외하고 모든 자회사가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를 겪었을 것이며 특히 동대구점 백화점의 매출 부진이 심했을 것”이라며 “1~3월 면세점 매출은 1년 전보다 20%, -40%, -60%로 나타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백화점 매출은 3월에 최저점을 보인 뒤 4월부터 회복하고 있으며 동대구점 등 주요 자회사의 매출도 느리지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면세점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차 연구원은 “항공편이 끊기고 출입국이 제한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면세점 매출은 4월 이후에도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기업형 따이공(중국인 대량 구매대행 고객)들로부터 기본적 매출을 거두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당분간 면세점부문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