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양극재 출하량이 전기차배터리용 양극재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분기 실적이 좋아지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김병훈(왼쪽) 권우석 에코프로비엠 공동대표이사.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기존 8만6천 원에서 9만3천 원으로 올려 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2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7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2020년 1분기 개별기준으로 매출 1677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13.8% 늘고 영업이익은 441% 급증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이 일반 배터리용 양극재보다 수익성 좋은 전기차배터리용 양극재 출하량을 늘려 이익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파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0년 1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전기차배터리용 양극재 매출의 비중이 28%로 추정됐다. 2019년에는 20%였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기차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국내 양극재 제조사들의 증설이 이어지고 있어 양극재업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전기차배터리용 양극재 출하량 증가세가 중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을 조합해 만든 양극재)나 NCM811(니켈, 코발트, 망간을 8:1:1로 조합해 만든 양극재) 등 니켈 함량이 높은 양극재와 관련해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라는 확실한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중장기 성장성도 보유했다”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0년 2분기 개별기준 매출 1791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6.8%씩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