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싱가포르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22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141명, 사망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1016명 늘어났다. 추가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싱가포르 인구는 약 585만 명에 불과하지만 9배 정도 인구가 많은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1만694명)에 근접한 것이다.
싱가포르의 하루 확진자는 20일 1426명, 21일 1111명에 이어 사흘 연속 1천 명을 넘었다.
싱가포르는 3월 봉쇄조치 없이도 바이러스의 확산을 제어한 성공 모델로 여겨졌으나 노후화하고 과밀한 외국인 노동자 숙소와 3월23일 개학한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신규 확진자 가운데 대다수가 기숙사에서 공동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이라고 설명했다.
21일까지 확인된 누적 확진자 9125명 가운데 80%정도인 7125명이 이주노동자들의 공동생활 기숙사에서 나왔다.
학교에서는 3월23일 개학한 지 이틀 만에 한 유치원에서 교사 등 20명 가량이 집단 감염되고 한 국제학교 직원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한 초등학교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고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급증하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2주 만에 학교 문을 닫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는 현재 하루 2800~3천 건가량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1500~2500건이 이주노동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리셴룽 총리는 21일 담화에서 진단키트를 해외에서도 들여오겠다고 말하며 검사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