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신세계그룹의 제주 시내면세점사업 추진과 관련해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원 지사는 21일 오전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지난해 이미 기획재정부에 답변을 보낼 때 면세점 대기업들의 지역 환원도 부족하고 지역상권과 균형문제도 있어 시내면세점사업을 거부했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획재정부에서 공식 공문으로 의견 제시 요청이 들어오면 도민사회에서 제기되는 여러 우려를 담아 그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7월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옛 뉴크라운호텔 부지를 580억 원에 사들여 2021년 말에 지하7층부터 지상 7층의 연면적 3만8205㎡ 규모의 면세점 건물을 신축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현재 제주에서 영업하고 있는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다.
신세계그룹은 2월 면세점 신축과 관련한 교통영향평가와 경관·건축공동위원회의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현재 건축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