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술 후 중태설’로 방위산업과 남북경협 관련주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의 확대가 발생할 있기 때문에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단순히 해프닝으로 끝나더라도 주가흐름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정은 수술 후 중태설로 증시에 불확실성 커져, 투자자 주의 필요"

▲ NH투자증권 로고.


군사적 긴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 보통 남북경협 관련주는 하락하고 방위사업 관련주는 상승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잠재적 남북 경제협력의 차질이나 사업 중단에 따른 위험, 잠재적 무기수요 확대가 부각되기 때문”이라며 “단기적 실적 전망과는 관련성이 낮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해프닝으로 지나갈 일이지만 신변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면 후계를 둘러싼 내부 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김여정 제1부부장을 유력한 후계자로 추측하기도 하지만 김 부부장이 ‘백두혈통’이라는 이유만으로 안정적 독재자 등극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CNN은 미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심혈관계 수술을 받고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북한 전문매체인 Daily NK는 12일 김 위원장이 김씨 일가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계 시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1일 빅텍(23.76%), 한국항공우주산업(5.51%),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4%) 등 방위산업 관련 주가가 강세를 보였으며 아난티(-7.92%), 아난티(-3.69%) 등 남북경협 관련 주가는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정부 당국자는 ‘신뢰할만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변하는 등 현재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15일 금수산 태양궁전에서 이루어진 김일성 주석 참배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불참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며 집권시기인 2012년부터 한 번도 불참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