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가장 큰 경제적 충격을 받는 국가 가운데 한 곳이 될 수 있다고 영국 증권사 바클레이가 전망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일 "코로나19로 미국경제가 중국이나 유럽보다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며 "대부분의 충격은 미국이 스스로 일으킨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증권사 바클레이 분석을 인용해 미국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6.4% 줄어들며 유럽 등 다른 지역과 비교해 경제가 더 크게 악화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유럽 국내총생산은 지난해보다 5.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고 세계 국가 국내총생산 총합은 2.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국내총생산은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클레이는 미국에서 2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실업률 증가와 가계 소득 감소로 이어져 소비 위축을 낳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유럽에서는 올해 국내총생산이 지난해보다 8.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탈리아를 제외하면 모든 국가가 미국보다 효과적으로 코로나19의 경제적 타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클레이는 유럽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파악돼 사회적 거리두기조치가 미국보다 일찍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유럽 주요국가 정부는 감염 확산이 어느 정도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해 경제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은 5월15일부터 순차적으로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조치를 실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