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0-04-20 09: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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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3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SK텔레콤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7일 19만9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은 1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싣는 등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680억 원, 영업이익 2938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1% 늘고 영업이익은 8.9% 줄어든 것이다.
최 연구원은 “감가상각비 등 비용 증가로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예견된 것”이라며 “국제회계기준 IFRS15 도입으로 마케팅비를 28개월에 걸쳐 안분해 인식하게 되면서 1분기에 1인당 가입자 유치비용이 줄었음에도 마케팅비용은 직전 분기보다 늘어나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5G 가입자수 증가속도도 당초 예상보다는 더뎌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올해부터 새로운 경영체제를 도입한 것이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이동통신(MNO)사업과 신성장사업을 양대 성장축으로 삼는 ‘듀얼OS’체제를 도입한 만큼 각각의 가치 극대화를 위한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통신시장의 출혈경쟁도 진정국면에 들어서 수익성 개선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 자회사들의 성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11번가는 지난해에 이어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보안 사업도 올해 중반부터 외부 충격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은 4월 말에 마무리되면서 미디어 산업에서 밸류체인이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