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공동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공동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모두 제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낮은 자세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국민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성원을 받았다”며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리는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지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께서 준 의석에는 그만큼 책임이 따른다”며 “이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항상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먼저 살펴 일하고 반드시 소기의 성과를 거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을 들어 구체적으로 경계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반성해서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이 소중한 만큼 우리도 여러 가지를 깊이 생각하면서 앞으로 원내 국회뿐만 아니라 정당을 잘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참여정부 때인 2004년 총선에서 과반인 152석을 차지했으나 당청 갈등, 당내 계파 갈등 등으로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2007년 대선에서 정권을 내줬고 2008년 총선에서도 참패했다.
이낙연 위원장도 이 대표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저희에게 기대 이상의 의석을 주며 저희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도 안겨주셨다”며 “국민 여러분의 지엄한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책임을 이행하려면 겸손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이 위원장은 “책임을 이행하려면 국민의 뜻을 모으고 야당의 협조도 얻어야 하는데 그 시작은 겸손에 있다”며 “모든 강물이 바다에 모이는 것은 바다가 낮게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조기퇴치, 경제의 조속한 회복, 국정과제의 구체적 성과, 민주당의 태도 등 네 가지 구체적 과제를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퇴치에 관한 한 민주당은 정부에 전면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경제 회복과 관련해서는) 민생과 기업의 현장을, 세계경제의 동향을 늘 직시하면서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때로는 정부에 제안하고 때로는 정부의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과제들은 구체적 성과를 내도록 차분하면서도 확실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다만 우리가 지금 전방위적 경제 위축에 놓여있다는 것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태도를 놓고는 “국민 앞에 조금이라도 오만이나 미숙, 성급함이나 혼란상을 드러내면 안 된다”며 “항상 겸손하고 안정감, 신뢰감, 균형감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