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기자 jskim@businesspost.co.kr2020-04-16 11:12:53
확대축소
공유하기
미래통합당 주호영 대구시 수성구갑 당선인이 무소속으로 승리한 홍준표 당선인의 복당은 당장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당선인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당선인의 복당 여부를 놓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분들이 복당하는 과정들을 예전에는 보면 상당 기간 지난 다음에 복당이 결정됐다”며 “당장 (홍 당선인이) 복당될 수 있을 가능성은 저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 당선인은 “이 것(복당 논의)은 새로 당선된 의원들이나 여러 사람의 뜻을 모아서 결정할 일이지만 최종적으로 2022년 대선을 앞두고는 모두 합쳐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고향인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하려고 했으나 통합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구로 경남 양산을 출마를 시도했다.
하지만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 갈등으로 공천을 받지 못했고 결국 대구 수성구을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주 당선인은 이번 총선결과 통합당이 참패한 것을 놓고 늦은 공천과 코로나19 영향, 통합당의 쇄신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해에 70~80% 넘는 지역에 미리 당협위원장을 선정해서 공천이 그대로 가도록 만들어서 준비했다”면서도 “저희들은 공천이 너무 늦은데다가 특히 수도권은 옮겨온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주 당선인은 “국가 전체로 볼 때 마스크 대란, 조기에 중국 입국을 막지 않은 것을 본다면 실패였는데 선거 직전에 있었던 긴급생활자금지원 등이 겹쳐서 코로나19 대처 실패가 묻혔던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당선인은 코로나19만으로 설명하기에 의석 수 차이가 너무 크다는 진행자의 말에 “당의 모습을 완전히 환골탈태하는 그런 쇄신이 없었기 때문에 아직도 우리 당에는 탄핵 당한 당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며 ”그런 것들을 제대로 혁신하지 못한 것들도 겹쳐서 이런 결과가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4.15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의석 163석을 얻었고 통합당은 지역구에서 84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