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경제가 60년만에 처음으로 성장 정체상태에 머무를 것이라고 IMF(국제통화기금)가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이 받을 경제적 타격은 다른 국가보다 비교적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16일 IMF 전망을 인용해 "코로나19가 아시아태평양 국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전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며 "약 100년 만에 가장 심각한 경기침체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화상 방식으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런 전망을 내놓으며 각국 정부가 경제 안정성을 위해 지출 확대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규모는 올해 완연한 성장정체를 보이며 최근 60년 이래 가장 나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과거 금융위기 당시에도 연간 1.3%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했던 것과 비교해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이 국장은 "아시아 국가들은 지금이 평상시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특히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지원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국장은 한국이 코로나19로 받게 될 부정적 영향이 다른 국가와 비교해 적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이 감염 증가를 효과적으로 막고 있어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경제활동이 중단되는 일을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국장은 "세계 각국의 감염 봉쇄조치가 효과를 낸다면 내년에 경제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올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 지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