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를 보수 텃밭으로 되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강남3구 선거구 8석 가운데 3석(강남구을, 송파구을, 송파그병)에서 승리하는 깜짝 결과를 냈는데 21대 총선에서는 통합당이 싹쓸이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15일 지상파방송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통합당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선거구 8곳 가운데 7곳에서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강남구갑에서는 태구민 통합당 후보가 득표율 58.4%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성곤 민주당 후보(39.9%)를 크게 앞질렀다.
현직의원인 이종구 의원이 험지 출마를 위해 경기 광주을로 옮기면서 통합당은 북한이탈주민 출신인 태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강남구을에서는 박진 통합당 후보(50.7%)와 전현희 민주당 후보(46.7%)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다.
강남구을은 20대 총선에서 이변이 일어난 지역구 가운데 한 곳이다. 전현희 당시 민주당 후보가 현역인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을 꺾고 깃발을 꽂았다.
통합당은 강남구을을 탈환하기 위해 서울 종로에서 3선(16~18대)을 지냈던 박진 후보를 내세웠다.
출구조사 결과 강남구병에서는 유경준 통합당 후보(63.9%)가 김한규 민주당(34.8%) 후보를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유경준 후보는 통계청장으로 일한 경험을 지닌 경제 전문가다.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유기준 통합당 의원의 동생이기도 하다.
서초구 선거구도 미래통합당 후보가 모두 예측 1위에 올랐다.
서초구갑에서는 윤희숙 통합당 후보(62.6%)가 이정근 민주당 후보(37.2%)를 앞설 것으로 예측됐으며 서초구을에서는 박성중 통합당 후보(55.3%)가 박경미 민주당 후보(43.6%)보다 더 많은 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상파방송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강남3구 지역구 8석 가운데 송파구병에서만 남인순 민주당 후보가 김근식 통합당 후보(46%)를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송파구갑에서는 김웅 통합당 후보(53.4%)가 예측 1위로 조사됐다. 조재희 민주당 후보(45.9%)를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배현진 통합당 후보와 최재성 민주당 후보가 2018년 재보궐 선거 이후 2년 만에 재대결한 송파구을에서는 배 후보가 53.2%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최재성 민주당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43.3%에 그쳤다.
송파구을은 20대 총선에서 최명길 민주당 의원이 당선됐고 2년 전 재보궐선거에서도 최재성 후보가 승리했다.
송파구을은 이번 총선에서도 수도권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한 곳으로 꼽혔는데 정치 신인인 배현진 후보가 4선 최재성 후보를 꺾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상파방송3사 공동출구조사는 입소스주식회사와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공동으로 조사했다. 전국 2321개 투표소에서 진행됐으며 조사인원은 42만5천 명이다.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으며 오차 범위는 ±2.8%포인트~±7.4%포인트며 신뢰 수준은 95%다.[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