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역시 신반포21차가 반포자이 바로 맞은편에 자리 잡은 만큼 '자이타운' 강화 차원에서 이번 사업에 욕심을 내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신반포21차에서 GS건설을 잡을 수 있다면 재건축 수주시장에서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한상희 사장이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다면 도시정비시장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은 올해 1월 취임 이후 수익성 강화를 위해 도시정비사업 강화를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은 주택사업 가운데서도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기존 조합원을 이미 분양원으로 확보한 만큼 미분양 위험도 크게 낮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도시정비사업 일감을 2조 원 넘게 확보하며 도시정비 신규수주 2위에 올랐다.
한 사장이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더샵 갤러리’를 연 것도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을 포함해 강남 도시정비시장 확대를 위한 의지로 읽힌다.
▲ 포스코그룹의 건축용 철강재를 활용해 만든 '더샵 갤러리' 내부.
대형건설사들은 모두 강남권에 아파트 브랜드 홍보관을 지니고 있지만 포스코건설이 서울 강남권에 홍보관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사장은 포스코건설 대표로 오기 전 포스코그룹에서 홍보담당 임원으로 일했는데 그때 경험이 더샵 갤러리에 다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홍보관을 통해 단순히 주택상품을 알리는 다른 대형건설사와 달리 더샵 갤러리에 철강사업을 하는 포스코그룹의 비전을 담아 차별성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은 건물 외관부터 내관까지 하나의 커다란 건축용 철강재 종합전시관으로 더샵 갤러리를 꾸몄다. 더샵 갤러리 건축에는 포스코건설뿐 아니라 포스코, 포스코강판, 포스코ICT, 포스코A&C, 포스코O&M 등 포스코그룹의 철강, IT, 건설관련 계열사들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단순히 브랜드 강화 차원이 아니라 건축용 철강재를 차세대 핵심상품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포스코그룹의 미래전략에 발맞춰 홍보관을 마련했다”며 “더샵 갤러리를 통해 서울 강남권을 공략하는 동시에 고급 철강재와 건축의 접목으로 새로운 건축문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