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래통합당 배현진 송파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14일 2시10분 8호선 장지역 유세현장에서 지지자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송파구을 통합당 배현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8호선 장지역 가든파이브 만남의 광장에 자리를 잡고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배 후보의 유세가 시작되자 만남의광장 맞은편에 있는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의 50~60대 주민들 20여 명이 연설을 듣기 위해 모여들었다.
배 후보는 만남의광장 유세장에 들어서기 유세차량을 통한 거리유세에서 "문재인 정부는 3년 동안 19번이나 실패한 부동산정책을 펼쳤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강남 3구 주민들이 짊어져야 했다"며 "민주당의 강남3구 출마자들이 종부세 완화를 말하고 있는데 송파구민들은 속지 마시라"고 정부를 향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말에 일부 중장년층 유권자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 50대라고 밝힌 한 여성 유권자는 기자가 "왜 배 후보를 지지하느냐"고 묻자 "더불어민주당만은 안된다"며 "민주당은 경제뿐 아니라 안보와 사상 면에서 잘못됐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배 후보는 송파구을 주요 경쟁자인 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배 후보는 2018년 송파을 재·보궐 선거에서 최 후보와 맞붙어 25%포인트 격차로 졌으나 이번 총선 재대결에서는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와 여당이 서민을 위하는 척하며 국민들 사이를 편가르기하고 있다고 주장도 펼쳤다.
배 후보는 "현정부가 부자와 서민을 편가르기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배척과 끌어내리기로 점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배척과 끌어내리기를 그만두고 상생과 끌어안기의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 후보를 만나러 홍대에서 장지역까지 찾아왔다고 밝힌 한 40대 남성 유권자는 "(배 후보와 같은) 젊은 보수정치인들이 한국에 많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정말 미래를 바라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배 후보는 모여있던 유권자와 사진을 찍은 뒤 다음 유세장소인 가락시장역으로 이동했다.
배 후보는 14일 가락시장역 올림픽 훼미리 아파트, 송파역 헬리오시티 아파트, 송파구의 재래시장인 새마을시장, 석촌역, 잠실새내역 유세를 거쳐 석촌호수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칠 일정을 짰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