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로 멈췄던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했다.
14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13일부터 부분가동을 시작했다.
▲ 현대차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현대차> |
현대차는 우선 17일까지 공장을 가동한 뒤 추후 가동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공장은 평소 3교대로 운영됐지만 13~17일 동안에는 1교대로만 운영된다.
공장에 출근하는 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러시아의 자동차 생산기업들도 13일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이들은 관계당국으로부터 허가를 구한 뒤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조건으로 공장 문을 연 것으로 알려진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30일부터 4월30일까지를 유급 휴무기간으로 선포했는데 필수적 국가 기간산업 회사들에겐 영업을 허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앞서 3월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28일부터 5일까지를 유급 휴무기간으로 선포하자 이 기간에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2일 유급휴무 기간을 4월30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하자 현대차도 공장 재가동을 미뤘다.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연간 23만 대 규모의 자동차를 생산한다.
현지 맞춤형 모델인 쏠라리스를 비롯해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크레타, 기아차 위탁물량인 리오 등을 만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