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0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3월 수출물가지수는 96.59로 전월(97.63)대비 1.1% 하락했다. |
3월 한국 수출물가지수가 2월보다 1.1% 떨어지며 3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0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3월 수출물가지수는 96.59로 전월(97.63)보다 1.1%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3% 떨어진 것으로 지수 기준으로 2016년 9월(93.46) 이후 가장 낮다.
수출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건 국제유가가 30%대 급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3월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물가가 전월보다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국제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26.8% 내려 전체 수출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도 한 달 전보다 각각 2.1%, 1.0% 하락했다.
반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두 달 연속 3.4% 올랐다. 반도체 주요품목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3월 수입물가지수는 100.84로 2월(106.39)보다 5.2% 떨어졌다. 지수 기준 2017년 7월(99.5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입물가지수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원재료는 광산품(-20.4%)을 중심으로 17.7% 급락했다. 중간재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29.3%) 등이 내리면서 한 달 전보다 1.9% 내렸다. 자본재, 소비재는 전월보다 각각 2.8%, 1.5%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