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박형준 위원장은 13일 오전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말 자체 여론조사나 판세 분석을 해보니 너무나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꼈다"며 "이대로 가면 개헌 저지선인 100석도 위태롭다"고 말했다.
여당이 180석을 획득해 한 정당의 독주체제가 현실화하면 민주주의 시스템이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여당이 국회 개헌 저지선을 위협하고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하는 의석 수를 확보하게 되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엄청난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국가의 주요 직책을 여당이 독점하고 있다고 봤다.
박 위원장은 "이 정권 들어서 대법관 14명 가운데 9명이, 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6명이 바뀌었는데 바뀐 재판관들이 대개 이 정부와 코드가 일치하는 정치적 성향을 지닌 판사들로 채워졌다"며 "광역단체장 17개 가운데 14개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도 대부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에 여당인 민주당을 견제할 최소한의 힘을 통합당에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살리고 이 나라가 특정세력이 일방적으로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선 국민께서 마지막에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