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분기 실적이 대폭 줄었을 것으로 파악됐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현대박화점의 목표주가를 10만6천 원에서 8만25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차 연구원은 “1분기 현대백화점의 백화점부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31.6%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항공편 축소, 해외여행 감소 등으로 면세점사업 부진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081억 원, 영업이익 32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57.3% 감소한 것이다.
백화점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월 소폭 성장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에 40%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면세점은 동대문점이 추가돼 매출이 성장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강남점 매출이 43% 감소한 영향으로 판촉비 축소에도 적자 220억 원 규모를 냈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된다면 백화점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차 연구원은 “4월 이후 국내 백화점 영업상황이 최악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력이 약화된다면 명품 수요 회복으로 백화점 실적은 방어적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835억 원, 영업이익 243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16.6%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