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교보생명이 빠지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컨소시엄들의 경쟁구도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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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
교보생명은 15일 이사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은 IT기술과 온라인마케팅이 중요한 반면 리스크관리에 뛰어난 교보생명의 강점을 살리는 것이 어렵다”며 “시중은행도 온라인뱅킹을 강화하면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보험업법상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하려면 이사회의 만장일치를 받아야 한다”며 “이사회에서 격론을 벌인 끝에 최종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교보생명은 KT, 우리은행 등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신청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KT는 교보생명의 불참 선언에 따라 다른 금융사와 컨소시엄 구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KT는 우리은행과 대형 전자결제지급대행사를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끌어들인 상태”라며 “앞으로 다른 보험사나 증권사와 컨소시엄 구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인터파크 컨소시엄(SK텔레콤, IBK기업은행 등)과 다음카카오 컨소시엄(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등), 500볼트 컨소시엄(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인터넷전문은행 시범사업자 예비인가를 신청하겠다고 공식 의사를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9월30일부터 10월1일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시범사업자 신청을 받아 올해 안에 예비인가를 내주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