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암재단이 8일 제30회 호암상 수상자 5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호암재단> |
입자물리학 분야의 권위자, 디지털 시대의 선구자 등에게 제30회 호암상이 수여된다.
호암재단은 8일 호암상 제정 30주년을 맞아 ‘2020 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과학상은 김수봉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공학상은 임재수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 의학상은 박승정 울산대 석좌교수, 예술상은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 사회봉사상은 김성수 우리마을 촌장이 수상했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
호암재단은 국내외 저명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38명의 심사위원회와 해외 석학자문단 31명의 업적 검증, 현장 실사 등 4개월 간의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김수봉 수석연구원은 중성미자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다. 독자적으로 실험시설을 구축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실험결과를 발표해 한국 입자물리학의 위상을 높였다.
임재수 교수는 1990년대 국제 디지털TV 표준으로 채택된 영상 신호전환 기술을 개발해 디지털 영상 시대로 변화를 주도했다. 디지털 음성압축 기술도 개발해 다양한 제품개발과 상용화를 선도했다.
박승정 석좌교수는 금속그물망을 삽입해 심장관상동맥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이 외과적 수술과 동등한 치료효과가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김민기 대표는 1990년대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해 한국 공연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소극장 뮤지컬의 개척자다.
김성수 촌장은 1974년 발달장애인 특수학교인 성베드로학교를 설립한 한국 장애인 특수교육의 선구자다. 2000년 강화도에 우리마을 공동체를 설립해 발달장애인들이 지역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헌신했다.
호암상은 삼성그룹을 창업한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제정했다. 30회까지 모두 153명의 수상자에게 274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