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ME)를 통한 코스피200 선물 글로벌거래가 중단된다.

한국거래소는 7일부터 코스피200 선물 야간시장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거래소,삼성전자 비중 커져 코스피200선물 야간거래 중단 결정

▲ 한국거래소 로고.


코스피200 선물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를 통해 야간에 거래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지수가 미국 법규에 따른 '소수집중형지수'로 전환되면서 규제 관할권이 상품거래위원회(CFTC)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상품거래위원회 공동 관할로 변경돼 글로벌거래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품거래법에 따르면 특정 1개 종목 비중이 전체의 30%를 초과하거나 상위 5개 종목 비중의 합이 전체의 60% 초과하는 등의 상태가 3개월 가운데 45일을 넘으면 소수집중형지수로 지정된다.

소수집중형지수가 되면 증권거래위원회와 상품거래위원회가 공동관할하는 증권선물상품으로 분류되지만 증권거래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거래소는 미국 내 시설을 통한 거래 체결이 불가능하다.

최근 코스피200 지수에서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이 30%를 넘어서면서 소수집중형지수가 됐다.

한국거래소는 법률적 검토를 거친 뒤 한국거래소가 증권거래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상태에서 코스피200 선물을 시카고 상품거래소를 통해 거래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야간거래 중단 결정을 내렸다.

다만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45분까지 열리는 코스피200 선물 정규시장은 정상 운영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야간 파생상품 거래의 편의를 높이고 투자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거래소 자체 시스템 운영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