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당 선거지원금을 반납하고 그 돈으로 투표 참가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4·15 총선용으로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 120억원, 미래통합당 115억 원을 포함해 모두 440억 원"이라며 "모든 정당들은 이번 4.15 총선용으로 받은 선거지원금 440억 원을 전액 중앙선관위원회에 반납할 것을 제안한다"고 적었다.
 
안철수 "정당 선거보조금 반납해 총선 투표하면 마스크 나눠줘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그는 "선거관리위원회는 그 반납된 재원을 국고에 귀속해 서민 생계지원에 사용하도록 하든지 아니면 마스크를 공적 구입하여 투표 참가자에게 나눠 주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공적마스크 구매가격을 1장에 1천 원 정도로 계산하면 4400만 장을 구입할 수 있다"며 "지난 3개 총선 평균 투표율 52.7%를 감안하면 유권자 1인당 2매 정도를 나누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 국민 세금으로 선거를 치르는 상황을 비판했다.

그는 "서민들이 거리에 나 앉을 판에 밥값도 못하면서 국민혈세로 호화판 선거를 치를 때가 아니지 않느냐"며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데 정당들도 고통분담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 대표는 선거보조금 반납을 통해 "무관심한 선거 분위기 속에서 투표에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제안에 각 정당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4·15 총선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사흘째 국토종주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