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대한항공은 1분기 국제여객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3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2일 1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1월까지 장거리 위주로 수송량이 양호했으나 2월 하반월부터 부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1분기 국제여객 매출은 1조1천억 원으로 2019년 1분기보다 3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수송량도 2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항공수송 단가(yield)는 9.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고단가 고비용인 일본과 중국의 수요 감소 효과로 판단된다”며 “다른 노선에서 특가판매 등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반면 1분기 화물 매출은 7023억 원으로 2019년 1분기보다 9% 증가하고 수송량도 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항공수송 단가는 5.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여객기 운항 중단으로 여객기를 통한 화물운송(Belly)이 크게 감소하면서 운임이 상승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항공은 1분기 매출 2조6280억 원, 영업손실 94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6.3%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올해 전체는 매출 11조297억 원, 영업이익 427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3.0%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66.2%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부터 유가 급락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며 “화물운임 상승세가 이제 막 시작돼 2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