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20-04-02 08: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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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유럽의 자동차공장 가동중단에 영향을 받아 전지사업의 단기 성장성이 낮아진 것으로 진단됐다.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33만 원에서 28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일 삼성SDI 주가는 23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 연구원은 “유럽의 주요 자동차 공장 가동중단을 반영해 삼성SDI의 전기차용 전지 출하량 전망치를 내려잡으면서 목표주가도 하향했다“며 ”또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실적 전망의 신뢰도 하락을 고려해 할인율을 각 사업부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1분기에 매출 2조3100억 원, 영업이익 39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0.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67% 줄어든 것이다.
소형전지부문은 스마트폰용 폴리머 전지물량이 감소했으며 중대형전지부문은 국내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둔화 속에 전기차용 전지제품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 연구원은 “유럽 자동차공장 가동중단 및 전기차 출시 지연 등이 삼성SDI의 전기차용 전지사업 단기 성장성을 훼손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다만 현재 유럽의 이산화탄소(CO2) 배출가스 규제완화 움직임은 없고 유럽업체의 전기차 전략은 강화되고 있는 만큼 2차전지의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뚜렷하다”고 봤다.
그는 “하반기 이후에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된다는 가정 아래 삼성SDI는 빠르게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SDI 주식에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3220억 원, 영업이익 65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40.9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