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보령제약은 국내 최초로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를 개발해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내년 카나브보다 적용범위가 넓은 신약출시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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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11일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을 앓고 있는 국내환자가 연평균 15.7%씩 늘어나고 있다”며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와 출시예정인 카나브의 후속신약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총 5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2010년 개발한 최초의 국산 고혈압 치료제다. 카나브 매출은 출시 첫해인 2011년 100억 원에서 지난해 400억 원으로 늘어났다.
보령제약은 카나브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주요 수출지역은 남미와 중국,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이다. 보령제약은 카나브를 출시한 뒤 현재까지 약 3억 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하 연구원은 “개발도상국의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매년 9~12%성장하고 있다”며 “2018년 이 지역의 고혈압 치료제 시장규모는 160~19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보령제약이 내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카나브의 후속신약에 대한 전망도 밝다고 예상했다.
카나브는 한 종류의 고혈압 치료성분으로만 제조돼 고지혈증과 당뇨 등 고혈압 합병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보령제약은 카나브의 후속신약에 두 종류 이상의 치료성분을 담아 적용범위를 넓히는 데 중점을 뒀다.
하 연구원은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성분을 동시에 포함한 복합제의 국내시장 규모만 올해 5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보령제약이 복합제 출시로 고혈압 치료제 시장규모를 더욱 넓힐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