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사회 의장에 정갑영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대한항공은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에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정 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대한항공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정관 변경안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대한항공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경영활동의 투명성도 더욱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주총에서 대한항공 사외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면서 앞으로 이사회를 소집·주재하게 된다.
이와 함께 회사의 전략과 방향을 조언하고 주주와 투자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 의장은 1951년 8월22일 전북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학교에서 경제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제17대 총장으로 일했으며 한국산업조직학회 회장, 동북아경제학회 회장, 정부투자기관 운영위원, 감사원 감사혁신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재편심의위원장 등 다양한 경력을 갖춘 경제 전문가다.
대한항공은 “정 의장이 경영 전반에 걸쳐 내리는 균형 잡힌 의사결정이 회사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만 꾸려지도록 개편했으며 보상위원회 및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