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올해부터 항암제를 유럽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에이치엘비 자회사 엘레바는 스웨덴 바이오기업인 오아스미아로부터 항암제 ‘아필리아’의 글로벌 판매권리를 이전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오아스미아가 개발한 아필리아는 올해 1월 유럽에서 난소암 치료제로 공식 시판허가를 받은 약물이다.
엘레바는 이번 계약으로 올해부터 유럽에서 항암제 매출이 발생하게 됐다.
4월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아필리아의 신약 허가를 위한 사전미팅(Pre-NDA)도 열린다. 엘레바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에 신약허가신청(NDA)를 완료하고 2021년부터 미국에서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엘레바는 올해 아필리아를 유럽에서 시판하고 2021년부터는 위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아필리아를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치엘비가 강조해 온 ‘5년 내 5개의 항암제 시판’이라는 목표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아필리아는 ‘파클리탁셀’의 3세대 개량신약으로 항암제 주입 전 사전처치가 필요 없고 짧은 주입시간으로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했다.
파클리탁셀은 1992년 출시된 뒤 유방암, 난소암, 폐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28년째 판매되고 있는 1세대 항암제다. 2세대 제품인 아브락산의 2018년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 원)임을 고려하면 아필리아의 시장성도 크게 기대되고 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1월 인수계약을 체결한 이뮤노믹의 뇌종양 치료제가 상업화되면 당초 회사가 정한 5년 내 5개 항암제시판 목표가 더 앞당겨지면서 목표를 상향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