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S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의 아이폰 부품 공급 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꿈에 부풀어 있다.
애플은 아이폰6S에 카메라와 메모리 등 하드웨어 사양도 올릴 것으로 전망돼 부품업체들이 실적에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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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한국투자증권은 9일 애플의 아이폰6S 판매량이 아이폰6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애플에 공급하는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아이폰6S의 판매량이 7900만 대로 전망돼 전작인 아이폰6보다 17% 늘어날 것”이라며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6S를 9일 공개하고 9월 안에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아이폰6S에 세 단계로 터치를 인식해 다양한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3D터치’ 기능 등을 탑재해 혁신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아이폰6S의 판매량 전망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애초 4분기에 아이폰 판매량이 5천만 대에 미치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최근 4분기에 애플의 아이폰 판매 예상치를 5300만 대로 올려 잡았다.
대만 디지털타임스는 9일 현지 아이폰 제조공급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3분기에 4500만~5천만 대, 올해 4분기에 7천만~8천만 대의 아이폰을 공급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아이폰6S의 올해 출하량은 9천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아이폰6 때보다 출하량이 1천만 대 가량 많은 것이다.
삼성전자도 아이폰6S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A9의 위탁생산을 맡아 아이폰 신제품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경쟁업체인 대만 TSMC보다 위탁생산 비중이 더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의 가격인하 요구를 TSMC가 받아들이지 않은 데다 삼성전자의 14나노 공정이 TSMC의 16나노 공정보다 기술력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애플에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는데 애플이 아이폰6S의 D램 용량을 늘리고 성능도 개선할 것으로 전망돼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의 D램 용량을 1기가바이트(GB)에서 2기가바이트로 올릴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더 높아진 사양의 모바일 D램을 공급할 것으로 보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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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범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도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실적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애플이 아이폰6S의 카메라 성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신제품에 1200만 화소의 카메라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돼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해 LG이노텍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도 3분기에 아이폰 신제품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슈피겐코리아와 유테크도 아이폰6S 출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슈피겐코리아는 아이폰용 액세서리를 만들며 유테크는 애플에 광학 부품인 몰드프레임과 도광판을 공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