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타격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휠라홀딩스는 2019년 4분기 미국 법인 부진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보였는데 올해 상반기에도 해외 주요 사업국가에서 모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휠라홀딩스는 2019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845억 원을 거뒀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2% 증가했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4분기 미국 법인에서 매출 1270억 원, 영업손실 7억 원을 냈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3.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미국에서 유통기업들의 재고 부담이 가중된 탓에 신규매출이 줄어 실적이 부진했다.
휠라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중국, 한국, 유럽, 미국 순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 이 국가들이 모두 휠라홀딩스의 주요 사업국가이기 때문이다.
손 연구원은 “다만 휠라홀딩스가 앞서 2008년 금융위기를 오히려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삼았던 점을 생각하면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다시 한 번 점유율을 높일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휠라홀딩스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236억 원, 영업이익 76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33.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